정타가 어느 정도 만들어졌다면
두 번째는 스윙 스피드를 늘려야 비거리를 더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스윙 스피드를 늘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마추어 골퍼에게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바로 빈스윙입니다.

빈스윙은 특별한 도구나 장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평소 사용하는 드라이버나 아이언을 잡고
공을 치지 않고 스윙만 해보는 것입니다.
한 번에 5~10회 정도를 연속해서 휘둘러 보고
하루에 3~5세트 정도 꾸준히 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클럽을 휘두르는 운동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의외로 운동 효과도 느낄 수 있고
스윙 궤도도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을 앞에 놓고 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공을 맞혀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스윙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결국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것도 무조건
힘을 많이 주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클럽을 편하게 휘두르고
그 움직임을 몸이 기억하는 것.
저는 아마추어 골퍼에게
이것부터 꾸준히 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정타와 스윙 스피드를 높였데
방향성이 흔들린다면?
여기서부터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정타는 잘 나오고
볼도 멀리 날아가는데
방향성이 계속 흔들린다면
이제는 클럽을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럴 때 저는 스윙만 계속 의심하지 않고
먼저 스윙을 보고 타구를 분석합니다.
타구 분석을 통해 헤드스피드를 확인하고
그 헤드스피드를 기준으로 샤프트의 강도를 결정합니다.
하지만 헤드 스피드 만으로 샤프트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임팩트 타이밍을 중요하게 봅니다.
같은 헤드스피드로 스윙하더라도
골퍼마다 클럽을 움직이는 타이밍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골퍼의 임팩트 타이밍을 확인하고
그 타이밍에 맞는 샤프트를 찾기 위해
EI 프로파일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샤프트의 어느 부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살펴보고
골퍼의 스윙 타이밍과 샤프트의 움직임이
서로 잘 맞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것입니다.
결국 샤프트 피팅은
단순히 “어느 강도를 쓸 것인가” 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 골퍼가 클럽을 언제,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령과 어택앵글 등을 함께 살펴 샤프트의 무게를 제시합니다.
샤프트가 가벼우면 헤드 스피드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샤프트에 적당한 무게를 주고
강도는 조금 부드럽게 선택하기도 합니다.
조금 무게가 있는 샤프트라도 강도가 강하지 않으면
스윙 과정에서 클럽의 움직임을 느끼기 좋고,
다운스윙에서는 샤프트의 움직임과 탄성을 이용해
볼에 힘을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샤프트를 선택할 때
무조건 가벼운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골퍼에 따라서는
조금 무겁고 부드러운 샤프트가
오히려 더 좋은 스피드와 방향성을 만들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샤프트가 가볍냐 무겁냐가 아니라
그 골퍼가 어떤 클럽으로
자신의 스피드를 가장 잘 만들어낼 수 있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비거리는 하나의 문제로만 볼 수 없습니다
먼저 정타를 만들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스윙 스피드를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정타가 나오는데도 방향성이 흔들린다면
그때는 스윙과 함께 클럽도 살펴봐야 합니다.
정확하게 맞히고,
내게 맞는 클럽을 만들고,
그 클럽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
저는 이것이 비거리를 늘리는 기본적인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비거리는
무조건 더 세게 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스윙과 클럽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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