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나 상가 지하 주차장을 운전하다 보면
중앙선도 없고 차선도 없는 곳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곳으로나 차를 몰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선은 없지만,

차량이 서로 통행 해야 하는 길의 공간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곳을 지나갈 때면 눈에 보이는 선은 없어도
내 차가 어느 위치로 지나가고 있는지는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이런 상황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양쪽에 주차구획선이 있고
그 사이로 차량이 서로 통행하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나는 진행 방향의 오른쪽에 있는 주차공간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이 자기 진행 방향에는
주차할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내가 들어가려고 했던 주차공간 쪽으로
들어와 주차를 해버립니다.
그렇다면 이 경우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중앙선은 없습니다.
차선도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 어느 방향으로 통행해야 하는지는
자연스럽게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차할 공간을 향해 들어가고 있는데 맞은편 차량이 그 공간으로
들어 온다면, 단순히 “차선이 없으니까 괜찮다”라고
생각해도 되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선이 없다고 해서
서로가 이용해야 할 공간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사고가 난다면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저는 법률적인 판단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차선이 없더라도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상대방 차량은 어디로 지나가고 있는 지를
서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눈에 보이는 선이 없을수록
오히려 서로의 공간을 더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선이 없다고 해서 질서까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선을 생각하는 것,
그것도 운전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